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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들의 발자취를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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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들의 발자취를 따라서

  • 유 의

    일반적으로 유학자로서 의학지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의술을 업으로 하지 않는 사람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그들 중에는 문과 출신으로서 고위관직에 있으면서 의료행정을 겸무하였으며, 왕식에 질환이 있을 때 다른 의관과 함께 입시하여 함께 진료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고관의 권신들은 비록 의학에 대한 지식이 정통하더라도 실제로는 유의라고 부르지는 않았습니다. 사족 출신이나 음관의 자제로서 선발되어 습독관이 되고, 또 전의감·혜민서에서 의학 교수관이 되어 의학 교육과 연구에 힘쓸 뿐, 의술업에는 직접 종사하지 않은 사람도 있었는데, 유의라고 부르는 사람은 거의 이 계급에 속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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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유의들

  • 허 준

    동의보감을 통해 한국 한의학의 세계화를 이루다

    구암 허준(1539~1615)은 「동의보감」 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전통의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한의학의 줄기를 세운 조선이 낳은 위대한 의학자입니다.
    그는 비록 서자로 태어났지만, 차별받지 않고 어릴 때부터 학업에 열중할 수 있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는 의사의 길을 선택하여 이미 30대 초반부터 궁중에서 진료를 시작하였고 37세에는 임금의 질병을 진단하는 자리에까지 올라갈 만큼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입니다. 임진왜란 중 광해군의 병을 고치면서부터 선조의 전폭적인 신임을 얻어 의술로 많은 공을 세워 신분의 한계를 극복하며 종 1품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그를 견제하는 무리들의 모함으로 유배를 가게 되고 긴 귀양살이 기간 동안 그의 가장 중요한 업적인 「동의보감(東醫寶鑑) 」 을 펴내게 됩니다.

  • 허 임

    우리나라 침술의 전문성을 높이다

    허임(1570~1647)은 임진왜란 직후에 이름을 떨친 어의입니다.
    침구에 능하며 선조 때 10년간, 광해군 때 수년간 침의로서 임금을 치료하며 두 임금에게 높은 신임을 얻어 1612(광해군 4년) 허준과 함께 의관록에 기록되고 3등 공신에 책록되었습니다. 조선의 대표적 명의인 허준은 침이라면 허임이 최고라 하였다 전해지고 있으며, 허임만의 독특한 침구법인 '허임보사법'은 우리나라 침술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침구경험방』 이 있습니다.

  • 사 암 도 인

    독특한 침구법으로 조선침구학에 획을 긋다

    이제마, 허준과 함께 조선시대의 3대 의성으로 일컬어지는 사암도인은 광해군 때 의원이란 내용 외에는 기록이 전무하여 미지의 인물로 남아있습니다.
    사암도인은 『사암도인 침구요결(舍巖道人 鍼灸要缺)』 이라는 책을 유일하게 남겼으며, 이 책에서의 사암음양오행침이라는 독특한 침구요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음양오행설에 입각한 사암침법은 인간의 몸을 우주로 보고 균형이 깨진 곳을 보완하며 오수혈에 침을 놓음으로써 경락을 조절합니다. 한 사람의 몸에는 총 60개의 오수혈이 존재하는데, 사암침법에서는 아픈 부위가 아닌, 그와 관련된 팔과 다리의 오수혈을 자극하는 침을 놓아 치료하여 안전하고도 치료 효과가 커 오늘날에도 다양하게 응용되어 적용되고 있습니다.

  • 황 도 연

    생활화로 한의학의 실용화를 이끌다

    혜암 황도연(1808~1884)은 조선 후기 서울 무교동에서 명성을 떨쳤던 의원입니다.
    『부방편람(附方便覽)』, 『의종손익(醫宗損益)』, 『의종손익부여(醫宗損益附餘)』, 『의방활투(醫方活套)』 등의 의서를 간행하였습니다. 특히 77세가 된 1884년에 아들 황필수에게 명하여 『방약합편(方藥合編)』 이라는 서적을 짓도록 하였는데, 이 책은 한국의학사를 빛낸 위대한 업적으로 남겨지고 있습니다. 그의 또다를 업적은 당시 유행하였던 콜레라 및 여러 가지 전염질환에 대한 많은 연구로 국력이 미약하고 의약 역시 미비하였던 조선 말, 국민보건향상에 눈부신 업적을 남긴 것입니다. 황도연의 작업은 동시대 중국, 일본 등지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독창적 응용력으로 가득 차 있으며, 한국의 한의사 가운데 황도연의 책을 보지 않고 처방을 쓰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처방분야에서 큰 이바지를 하였습니다.

  • 이 제 마

    사상체질이라는 신의학 체계를 제시하다

    동무 이제마(1837~1899)는 조선 후기의 의학자로서 사람이 가진 네 가지 체질을 이끌어내고 이를 한의학으로 연결하여 정리한 사상의학 창시자입니다.
    질병치료에 있어 체질에 중점을 두어 같은 병에 걸리더라도 체질에 따라 치료방법을 달리해야 한다는 그의 사상의학은 종래의 한방의학의 전통을 깨뜨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이었습니다. 그가 저술한 『동의수세보원』 은 여러 의서 중에 가장 획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사람의 체질을 정리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 이 규 준

    독창적인 부양학설로 한의학의 치료영역을 넓히다

    석곡 이규준(1855~1923)은 조선 말기의 의학자로 유학적 원리를 의학이론에 적용시켜 독창적인 부양학설을 창립했습니다.
    그가 주장한 부양론의 핵심은 양기를 기르는 것이 인체의 생명활동을 영위하는 데 기초가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전통적으로 내려온 "양은 항상 남음이 있으나, 음은 항상 부족하다" 는 설에 반하였으며, 화(火)가 기(氣)가 되어 지각운동, 호흡 등 일체의 활동을 비롯하여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풍한을 방어하는 등의 생리작용을 하여 몸을 거치지 않는 곳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독창성을 바탕으로 기존학설을 비판한 부양학설의 이규준은 이제마, 황도연과 함께 근대 한의학의 선구자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유의들의 지혜 이야기

  • 향 약 집 성 방

    세종은 우리나라 사람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에는 우리나라 풍토에 적합하고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약재인 향약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의약으로 백성들을 구하기 위한 자주적 병책을 세우고자 향약방을 종합수집한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을 편집하게 합니다. 세종의 명으로 향약집성방은 1431년(세종13)에 유효중 · 노중례 · 박윤덕 등이 『향약제생집성방』 30권의 고증과 실제 사례 적용을 기본으로 하여 다시 향약의 모든 처방전들을 수집하고, 처방을 모은 책들을 모아서 분류, 첨가하여 만들어졌습니다.

  • 의 방 유 취

    동양 최대의 의학 사전인 『의방유취(醫方類聚)』 는 조선시대 세종 때 자주적 의학 발전을 위해 왕명으로 편찬되었습니다. 여러 의서들을 종류별로 모아 편찬한 백과사전 성격의 책이며, 의료기술 · 의료행위 · 복약방법 · 약품의 분류 등을 열거하고 모든 질병을 91대 강문으로 나누어 각 분야에 관한 지식이 266권 264책의 방대한 양으로 정리 · 집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고전 의방서들은 원문 그대로 채록하고 있어 단순한 총서식 유서를 넘어 민족문화 건설의 일환으로 우리 의학을 자주적으로 발전시킬 전제로서 고전 한의방서들을 정리하려 한 세종의 뜻이 담겨있습니다. 이 책으로 인해 우리 의학은 더욱 자주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게 되었으며, 그 방법도 확대될 수 있었습니다.

  • 침과 뜸의 실용서 : 침구경험방

    조선 침구전문서의 효시인 『침구경험방(鍼灸經驗方)』 은 1644년(인조 22) 침술에 능해 어의를 지낸 허임이 간행한 의서입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침구의 경락공혈과 각 증세에 따른 침구법, 침구 택일까지 상세히 풀이하고 있으며 그중 허임의 독창적인 침 기법인 보사법에 대한 기술은 한의학에서 오늘날까지도 주목하고 연구하는 부분입니다.

  • 천연두 치료 경험서 : 두창경험방

    두창(천연두)에 관한 책으로 1663년(현종 4)에 박진희가 간행하였습니다. 자신의 오랜 경험에 의하여 두창의 치료법과 처방들을 적었습니다. 또한 발병 초기 증상, 합병증, 주의점 등도 적고 매 항목마다 우리말로 설명문을 넣어 누구나 참고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두창경험방(痘瘡經驗方)』 은 조선 중기 이후 천연두에 관한 치료법을 기술한 책 중 가장 독창적이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 치료경험 중심의 의약정보를 종합한 : 사의경험방

    『사의경험방(四醫經驗方)』 은 조선 중기 의관이었던 허임, 이석간, 채득기, 박렴 등이 중국과 조선의 전래 의서들 중 일상생활에 필요한 내용을 뽑고 자신들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서술한 민간 의방서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약물이나 처방을 제시해 일반 백성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편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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