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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당기기와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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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당기기와 대장

먼저 줄만들기가 시작된다. 영천읍의 줄은 전형적인 쌍줄로서 큰 줄의 길이가 200여m에 이르렀으며 굵기는 장정이 걸터앉아도 발이 땅에 닿지 않을 정도였다. 읍 내외 각 마을의 협조 아래 줄이 다 만들었으면 줄을 잘 보관한다. 이 때 여성과 상대편의 접근은 엄하게 차단된다.

어느 지역에서나 그러하듯 줄을 만드는 과정은 직접 농업생산 활동에 종사하는 이들이 주도한다. 이들은 굿패(풍물패)를 앞세워 각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짚을 모은다. 이때 지주 부농들은 보다 많은 짚을 내놓을 뿐만 아니라 놀이의 과정에 소요될 경비도 상당량 내놓는다. 이 가운데 특히 활달하고 재력 있는 이가 각 편의 대장으로 추대되어 줄당기기는 물론 곳나무싸움의 전 과정을 영도하게 된다. 사람들은 축제기간동안 대장에게 실제 사회의 지위와는 다른 축제적 권위를 부여하며 그의 말에 복종한다.

20세기 초반에 서부의 대장으로는 한방구라는 별호를 가진 분이 유명하였고, 동부의 대장으로는 이만주라는 별호를 가진 분이 유명하였다. 이들은 소금으로 간을 맞춘 주먹밥을 제공하며 싸움꾼들을 지원하였다. 이밖에도 ‘금호장군’으로 알려진 김상도씨도 대장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었다. 이들은 성격이 활달하고 기백이 있는 부자들이었으며 40-50대의 사람들이었다.

이윽고 정월 열엿새가 되면 각 편에서는 만들어진 줄을 을러메고 대장을 태워 공동체의 곳곳을 돌면서 길놀이를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양편 줄이 마주치면 고(줄머리)를 마주 대고 기세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줄당기기가 벌어지는 곳은 영천 시가를 가로질러 흐르는 금호강에 놓여 있는 영천교 아래의 넓은 백사장 또는 다리 건너의 큰길이었다. 각축 끝에 암줄과 숫줄이 결합되면 줄당기기가 시작된다. 구름같이 밀려든 남녀노소들은 이 세상의 모든 구별과 차별이 사라지고 오직 줄과 당기기만이 존재하는 놀이판의 한 중심이 되어서 줄당기기에 몰입한다.

출처 : 충효의고장 영천(사단법인박약회영천지회)

  • 담당부서 : 문화예술과 문화정책담당
  • 연락처 : 054-330-6067

최종 수정일 : 20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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